제12과 물건 세기
(1) 김준호 씨와 왕동 씨는 문구점에서 만났습니다.
왕동: 준호 씨, 뭘 사러 오셨어요?
준호: 아, 왕동 씨, 필요한 게 제법 많아요. 우선 연필과 볼펜을 좀 사려고 하는데, 어떤 게 좋은지 잘 모르겠군요. 그리고 노트도 사야 하고, 인쇄용 종이도 사야 해요.
왕동: 연필은 몇 개나 필요하신데요?
준호: 연필 다섯 자루와 볼펜 세 자루가 필요해요. 볼펜은 빨간색, 파란색, 검은색 볼펜 하나씩 샀으면 좋겠군요.
왕동: 아, 연필을 셀 때는 ‘자루’라는 말을 쓰는군요.
준호: 네, ‘개’라는 말을 써도 되긴 하지만, 연필을 셀 때는 ‘자루’라는 말을 쓰는 게 더 정확하지요.
왕동: 그러면 노트도 ‘개’라고 하지 않고 다른 말을 쓰나요?
준호: 네, 책 같은 물건을 셀 때는 ‘권’을 쓰지요. 한 권, 두 권, 세 권, 네 권, 이렇게요.
왕동: 그럼, 종이는요?
준호: 종이는 ‘장’을 씁니다. 이때 주의할 게 있어요. ‘장’을 쓸 때에는 세 장, 네 장, 이렇게 하지 않고, ‘석 장’, ‘넉 장’이라고 하지요.
왕동: 그렇군요. 오늘 또 새로운 걸 배웠습니다.
(2) 유민 씨와 최지애 씨는 백화점에 갔습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