왕려: 왕동 씨, 춘매 씨, 소붕 씨, 지원 씨가 오겠다고 했어요. 양영 씨는 집에 일이 있어서 못 온다고 해요. 참, 연봉 씨가 오랫동안 진연 씨를 못 봤다고 꼭 나오라고 해요.
진연: 알았어요. 꼭 가겠어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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영수는 피곤해서 늦잠을 잤습니다. 일어나서 보니까 기숙사에는 아무도 없었습니다. 책상 위에 쪽지 한 장이 있었습니다. “백화점에 갔다가 12시쯤에 오겠어요. 내 중국 친구 한테서 전화가 올 거예요. 잘 받고 전해 주세요. 부탁해요.”
영수는 큰일 났습니다. 아직 중국말을 잘하지 못하기 때문에 전화를 받는 것은 아주 어려운 일입니다. 걸 때는 하고 싶은 말을 열심히 연습한 후에 걸기 때문에 괜찮습니다. 하지만 받을 때는 다릅니다. 전화를 거는 사람은 받는 사림이 누구인지 모르기 때문에 말을 빨리 합니다. 그래서 잘 들을 수가 없습니다. 영수는 전화 대답 연습을 함니다.
“실례지만, 지금 집에 아무도 없습니다. 12시에 다시 걸어 주세요.”
“저는 중국말을 잘하지 못합니다. 천천히 말씀해 주세요.”
“잘 안 들립니다. 크게 말씀해 주세요.”