제21과 우체국에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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왕려: 오늘 저한테 뭐 온 것 없어요?
혜선: 편지가 두 통이나 왔어요, 책상 위에 두었습니다.
왕려: 누구한테서 왔을까?
혜선: 편지를 자주 받는 걸 보니까 친구가 많은 것 같아요.
왕려: 친구가 많지만 제가 답장을 잘 쓰니까 그렇지요.
혜선: 빨리 기숙사에 가 보세요.
왕려: 이 편지를 한국에 보내려고 하는데요.
직원: 1원짜리 우표 다섯 장하고 40전짜리 우표 한 장을 붙이십시오.
왕려: 한국에 언제쯤 도착합니까?
직원: 일주일쯤 걸릴 겁니다.
왕려: 더 빨리 보내는 방법도 있지요?
직원: 더 빨리 보내려면 빠른우편을 이용하십시오.
왕려: 이걸 좀 한국에 부치려고 하는데요.
직원: 여기 놓으세요. 그런데 뭐가 들었어요?
왕려: 도자기 화병입니다.
직원: 포장을 이렇게 하시면 안 됩니다.
왕려: 그럼 어떻게 하지요?
직원: 저쪽에 포장해 주는 데가 있습니다. 다시 해 가지고 오세요.
직원: 항공편으로 보내실 겁니까? 선편으로 보내실 겁니까?
왕려: 돈이 얼마나 듭니까?
직원: 항공편으로 보내는 데는 50원 정도 들고, 선편으로 보내는 데는 20원 정도 듭니다.